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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의 1초의 의미' 등 ACC 소장 단편영화, 오버하우젠영화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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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RT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21-05-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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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소장하고 있는 단편영화 '24분의 1초의 의미'와 한옥희 감독의 '구멍', 일본 테라야마 슈지의 '죄수', 모토하루 조노우치 감독의 셸터 플랜(Shelter Plan) 등 4개의 작품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김구림 작가의 단편영화 '24분의 1초의 의미' 스틸컷. 2018.04.19.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소장하고 있는 단편영화 '24분의 1초의 의미' 등 4개의 작품이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ACC는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가 소장하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24분의 1초의 의미'와 한옥희 감독의 '구멍', 일본 테라야마 슈지의 '죄수', 모토하루 조노우치 감독의 셸터 플랜(Shelter Plan)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제64회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아카이브 섹션'을 통해 에서 상영된다고 19일 밝혔다.


김 작가의 단편영화는 1969년 제작된 작품으로 '1초에 필름 24컷이 필요한 영화 제작' 방식을 통해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전인 군부독재 시절의 시대상을 삼일고가도로와 세운상가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또 당시 "영화는 반드시 스크린을 통해 보여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김구림 작가의 몸 위로 영화가 상영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영화계는 "김구림이 영화계를 망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옥희 감독의 작품 '구멍'은 감옥을 연상시키는 폐쇄된 공간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인간의 의식 흐름을 실험적 이미지로 1974년 제작됐다.


또 한 감독은 국내 첫 실험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 한국 최초 여성 실험영화 집단인 '카이두 클럽'의 주축멤버로 활동했다.


작품 '죄수'는 1962년 제작된 테라야마 슈지의 초기 실험영화로 등장 인물 중 한 여성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 춤을 추고 남자는 열리지 않는 단테의 지옥문을 두드리는 등 일상에서 한발 벗어난 장소와 인간이 출연하고 있다.


'셸터 플랜'은 1964년 1월26일부터 27일까지 도쿄 제국호텔 방에 초대된 이들의 신체를 측정해 개인 피신처 모형을 만들어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작품에는 백남준, 오노 요코 등이 등장한다.


작품들은 이번 영화제에서 16㎜ 필름으로 상영되며 김지하 아시아문화원 책임연구원이 '실험영화의 유산과 아시아의 도전'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도 열린다.


한편 ACC는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10개국 작가의 800여 편의 작품을 수집, 소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ACC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제작 지원과 영화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1954년에 출범한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는 '작은 칸느'로 불리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제다.


또 기존의 영화적 규범을 탈피하고 미학적 혁신을 이루자는 감독들의 주장이 담긴 1962년 '오버하우젠 선언(Oberhausen Manifesto)'은 세계영화사의 중요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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