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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제2회 김구림 전시 숱한 실험과 모험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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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rofile_imageART 작성일 19-04-04 17:44 조회 8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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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유화전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도가니속의 달아 오르는 뜨거운 발효의 혼돈이나 곰팡이가 번진 흔적같이 점슬한 담벼락같은 화면을 그린 추상표현주의의 그림들이다. 둘째는 그러한 추상표현(...앙포르멜)의 화면위에 헌쇠 조각을 붙이거나 화면을 마구 찢거나 신문지등「오브제․뚜르베」를 사용한 추상표현과 「네오다다」와 「정크․아트」를 절충한 「콘비닝․아트」(혼성미술)이다. 이 두갈래의 경향은 인간의 가슴밑바닥에서 우러나온 힘센 저항의 움틀거림과 처절하고 부조리한 통절 그리고 「니힐리즘」(허무주의)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담겨있다. <작품8-63>은 「싸롱」미술의 거부와 「메카니즘」(합리주의)에 부딪치는 인간의 조소와 혐오을 「아이르니칼」하게 표현하였다. <묘비6-63>은 죽음에 대한 냉정한 응시와 진동이 안으로부터 연소되고있다. <태양의 죽음11-64><태양의 죽음5-64>는 처절하게 균열되고 용해된 화면뒤에 「아르뿌뤼뜨」(시원적인것)으로 통하는 인간의 통열스러운 움틀거림이 있다. 이 두가지의 경향은 「로고스」와 합리적인 「옵터미즘」(낙관주의)에서 나온것이 아니라 「파토스」와 비합리적인「페시미즘」(비관주의) 에서나온 「미젤라리즘」(비참주의)의 미술이다. 셋째는 기하학적인 추상에다 「네오․다다」나 「장크․아트」를 혼합한 하드에지파 「포프」다. 그러나 색채가 너무 어둡고 차다. 색채 불감증에 걸린 느낌이 난다. 그것은 관념에서 우러나온 감정의 세계가 우울한 까닭일까. 한국미술전통이 묵감에서 가져온 까닭일까. 작품에 따라 비정미가 표피적인데 치우친 것도있다. 근래에 보기드문 역작들이 있는 전람회다. (20일부터 부산공보관화랑서)



<김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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