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欲과 轉換의 證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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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RT 작성일 19-04-04 17:53 조회 721회 댓글 0건본문
해마다 그해의 햇수를 따서 연례적인 전람회를 꾸밀계획으로 보이는 이 젊은그룹은 그 첫번째인「회화68」전을 통해 만만치 않은 의욕과 우리나라 미술풍토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작품활동에 있어서의 그룹운동은 그 운동의 시기의 적의 여부에 크게 작용된다. 그것은 그룹운동의 한계가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내외적 여건의 호O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작년말에 잇었던 동년대의 「청년작가연립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회화68」전은 새로운 전환의 기운을 포착한 시기에 알맞은 마니페스테이숀이라 할 수있으리라.
그러나 개별적인 작품을 두고 이야기하자면 거기에는 상당한 <보유>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볼때 이들 멤버의 대다수가 종래의 추상표현을 지양한 보다 의욕적인 표현을 꾀하고있는 것은 분명하며 따라서 그들의 작품에는 실험적인 요소보다는 이른바 <양식에의 의지>가 앞서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그것은 곧 <질적 추구>로 표명된다.
그들 가운데서 가장 성공한 작품을 내놓은 작가는 김구임과 김차섭의 두 작가인듯 싶다. 다같이 풍부한 재능과 세련된 감정의 소유자이면서도 그들의 개성은 각기 선명하다. 전자의 경우, 플라스틱제로된 장방형 릴리프의 계산된 상쾌함과 반복의 미세한 리듬감. 그리고 거기에 곁들인 네모골의 <변조>효과등 단순 속에 담겨진 이작가의 서정은 귀한것이다.
한편 김차섭씨는 기하학적인 선과 그것에 의해 획지어진 선명한 색면에다 유동적인 선 용해하는 듯한 실루에트, 그리고 역시 유동적인 채색을 교묘하게 융합시킴으로써 가공의 기이한 세계를 정착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 두 작가의 주변에 다시 요즈음의 낱말을 빌리자면<포프>경향의 작가(곽훈․하동철)와 <기하학적․추상>경향의 작가( 박희자, 차명희, 한기주), 그리고 철늦은 <서정적 추상>의 작가(유부강․이oO)가 자리를 같이하고있다. 곽훈씨는 이른바 「시리즈 작품」을 통해 어떤 설화를 그리려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그러한 시도가 시도대로 설익은 채 미쳐 작품으로서 소화되지 못한 느낌이다.
이 소화불량은 곧 하동철씨의 작품에도 행당되지 않을는지... 끝으로 요즈음의 오프붐을 타고 일어난 일련의 기하학적인 추상은 자못 건조하기짝이 없는 도안으로 전락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으며 특히 차명희씨의 작품이 초보적인 도안 O성의 작품 냄새를 풍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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